송길영 작가의 신작 "시대예보: 호명사회"는 현대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그에 따른 개인의 역할 변화를 예리하게 포착한 통찰력 있는 저서입니다. 이 책은 작가의 전작 "핵개인의 시대"에 이어 우리 사회가 맞이할 새로운 패러다임, 즉 '호명사회'를 예측하고 분석합니다.
호명사회의 도래
"시대예보: 호명사회"는 우리 사회가 조직 중심에서 개인 중심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과거에는 개인이 조직의 이름 뒤에 숨어 살았다면, 이제는 각자가 자신의 이름을 찾고 서로를 호명하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주의의 확산이 아닌, 개개인이 자신의 정체성과 능력을 드러내고 인정받는 새로운 사회 구조의 등장을 의미합니다.
유동화와 극소화가 조직은 더 작아지고 개인은 더 커지도록 사회를 이끌고 있으며, 이제 조직의 이름이 있던 자리에 개인의 이름이 대체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p.278)
각자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옳기 때문이 아니라, 각자가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이 우월하기 때문에 조직은 이러한 대등함과 호명의 시스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 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다시 찾은 이들은 그 이름을 알리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맹렬히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합니다.(p.282)
송길영 작가는 이러한 변화가 단순히 개인의 선택이 아닌, 시대적 필연이라고 주장합니다. AI 기술의 발전, 수명 연장, 그리고 고용 불안정성 증가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우리 사회를 호명사회로 이끌고 있다는 것입니다.
경쟁의 인플레이션
책의 주요 논점 중 하나는 '경쟁의 인플레이션'입니다. 저자는 현대 사회에서 성공을 위해 요구되는 비용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개인이 투자하는 시간과 열정의 가치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는 더 많은 노력을 들여야 겨우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우리가 근본적으로 위험을 과장하여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부분입니다.(p.33)
그들이 게으르기 때문에 포기한 것이 아니라, 달관했기 때문에 선택한 것일 수 있습니다.(p.78)
그렇다면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너그러움’이 될 것입니다.(p.80)
이러한 상황에서 저자는 개인이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를 찾고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단순히 기존의 경쟁 구도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독특한 능력과 관점을 개발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비자로서 ‘좋아하는 것’과 그것을 ‘업으로 삼는 것’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차이는 ‘평가’라는 과정이 필연적으로 수반된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한 취미활동과 전문적인 직업 사이의 큰 간극을 만듭니다...타인으로부터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만큼의 조예를 쌓을 수 있다면, 우리는 이 영역을 ‘본진’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시간과 열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자원이기 때문에 그 에너지를 어떻게 소모할 것인지, 그리고 그 결과물을 어떻게 축적할 것인지의 싸움입니다.(p.135)
엔잡러의 시대
송길영 작가는 호명사회에서 '엔잡러'의 증가를 주목합니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한 직업에만 의존하는 것이 위험해진 시대에, 다양한 직업을 통해 자립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여러 가지 일을 병행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다양한 재능과 관심사를 통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직업을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가 개인에게 더 큰 자유와 창의성을 부여할 수 있지만, 동시에 더 큰 책임과 불확실성도 가져온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엔잡러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학습과 적응, 그리고 자기관리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합니다.
느슨한 연대의 중요성
"시대예보: 호명사회"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개념은 '느슨한 연대'입니다. 저자는 전통적인 혈연, 지연과 같은 강한 연대 대신,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며 서로 존중하는 새로운 형태의 연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이는 디지털 시대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나 관심사 기반의 모임 등을 통해 형성되는 새로운 형태의 인간관계를 의미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느슨한 연대가 개인의 자율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지지와 협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단골을 만드는 방법은 말을 많이 걸고 친절하게 구는 것만이 아니라 가이드 선생님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것, 그래서 오랫동안 해왔던 무언가를 제공하는 것입니다.(p.252)
다정함과 적절한 거리감 사이에서 황금률을 찾는 것은 자기 이름을 걸고 자기 일을 찾아가는 모든 이에게 필요한 행동입니다. 그러나 어떤 종류의 직업을 갖든, 어떤 장르를 선택하든 중요한 것은 ‘나’에서 싲가하여 주변 네트워크로 퍼져나가는 연대의 힘입니다…다정함과 적절한 거리의 골디락스존이 확장하는 연대를 위한 전제라 할 수 있습니다.(p.256)
호모 아르티장: 현대의 장인정신
송길영 작가는 호명사회에서 '호모 아르티장', 즉 현대적 의미의 장인정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 숙련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에 대한 책임감과 자부심, 그리고 지속적인 혁신 정신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저자는 호모 아르티장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고유한 영역을 개척하고, 그 안에서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단순히 직업적 성공을 넘어, 개인의 자아실현과 사회적 기여를 동시에 추구하는 삶의 방식을 의미합니다.
생업의 현장에서는 ‘수고스러움’이 우리 존재 이유입니다…‘내 일’이 편해지면 결국 ‘나’는 불필요해지는 것입니다.(p.203)
가르치는 입장에선 그 산업이 ‘돈이 안 될 것’을 알기 때문에 공개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돈이 된다는 새로운 산업을 가르치는 교육 기관이 더 많이 생길수록 그 사업이 장기적으로 어려워질 것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p.231)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시장이 존재한다고 해도 그 배움의 과정이 어려워 쉽게 마칠 수 없어야만 참여자가 누릴 이익이 있다는 것입니다…이처럼 쉽기만 한 일로 부가가치를 낼 수 없는 사회에 우리가 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당신의 직업이 어렵기 때문에 당신이 돈을 버는 것입니다.(p.233)
자기 발견의 중요성
"시대예보: 호명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저자는 AI의 발달로 인한 직업적 불안정성 속에서도, 진정한 해결책은 자신의 본질을 찾는 것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제 AI가 시간을 줄이는 일을 한다면 인간은 시간을 채우는 일을 해야 합니다.(중략) 유통업의 미래는…고객과 직접 만나는 접점에 있는 이들이 소비자를 향해 그만큼의 공감과 배려를 제공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유통 경험에서 즐거움과 감동을 느낀 소비자가 아낌없이 비용을 지불하는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면 유통업은 자동화의 파도 속에서도 지속 가능성을 확보 할수 있을 것입니다.(p.174)
이는 단순히 자신의 취미나 관심사를 찾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와 재능을 발견하고 이를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자기 발견의 과정이 쉽지 않겠지만, 호명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강조합니다.
그 경로의 출발점은 고유성을 지닌 자신만의 무대입니다. 본진에서의 깊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고, 호오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과업을 찾으며, 숙련을 바탕으로 시간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리는 과정은 무어솝다 자기 자신에서 시작한 질문에서 시작해야 합니다.(p.176)
결론: 새로운 시대에 대한 준비
"시대예보: 호명사회"는 단순히 미래를 예측하는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은 현대 사회의 복잡한 변화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그 속에서 개인이 어떻게 자신의 길을 찾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합니다.
송길영 작가는 호명사회가 개인에게 더 큰 자유와 가능성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더 큰 책임과 불확실성도 가져온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이 새로운 시대를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학습과 적응, 자기 발견과 혁신, 그리고 새로운 형태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송길영 작가의 예리한 통찰과 풍부한 사례는 독자들이 현재와 미래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책에서 제가 가장 인상깊게 본 구절입니다.
내가 교류해 온 사람들의 교집합이 곧 ‘나’입니다. 그리고 내가 남긴 글이 ‘나’입니다. 내가 좋아해서 시간과 열정을 쏟았던 일들이 ‘나’입니다. 내가 남긴 나의 모든 흔적이 바로 ‘나’입니다. 그 자료들을 통해 ‘나’의 안에서 답을 찾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정보의 과잉으로 지금 당장 한 걸음 떼지 못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저 멀리 먼 미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나’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그다음은 ‘세상에 불릴 나의 이름이 무엇인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p.292)
이 문장이 시대예보를 관통하는 주제이자 요점이지 않을까요.
호명사회와 핵개인의 차이점
송길영 작가의 "시대예보: 호명사회"에서 주장하는 핵개인과 호명사회 간의 주요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개인의 위치:
핵개인의 시대에서는 개인이 조직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존재합니다. 반면 호명사회에서는 개인이 서로를 인정하고 호명하며 상호작용하는 관계 속에 존재합니다. - 사회적 연결:
핵개인은 주로 고립된 상태로 존재하지만, 호명사회에서는 개인들이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연결됩니다. 이는 '느슨한 연대'라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관계를 형성합니다. - 책임과 인정:
호명사회에서는 개인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지게 되며, 동시에 그에 따른 공정한 보상과 인정을 받습니다. 이는 핵개인 시대보다 더 발전된 형태의 개인 존중을 의미합니다. - 네트워크의 성격:
핵개인 시대가 개인의 독립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호명사회는 취향과 공통점을 중심으로 한 '선택의 연대'를 강조합니다. 이는 새로운 의미의 '가족'이나 공동체를 형성하는 기반이 됩니다. - 개인의 역할:
핵개인 시대에서 개인은 주로 자신의 생존과 발전에 집중했다면, 호명사회에서는 개인이 더 넓은 사회적 맥락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고 기여하는 것이 중요해집니다. - 정체성의 표현:
호명사회에서는 개인의 이름과 정체성이 더욱 중요해지며, 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인정받는 것이 핵심이 됩니다. 이는 핵개인 시대의 단순한 독립성을 넘어선 개념입니다.
이러한 차이점들을 통해 송길영 작가는 핵개인의 시대를 넘어 더욱 발전된 형태의 개인 중심 사회, 즉 호명사회로의 진화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호명사회는 개인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서로를 인정하고 연결되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 구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독자들은 더 이상 변화에 휩쓸리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의 의지로 시대를 읽고 대응할 수 있는 능동적인 주체가 될 준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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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사회” 시대에서 살아남기: 생존과 성장전략
송길영 작가의 신작 "시대예보: 호명사회"는 현대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그에 따른 개인의 역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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